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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4일, 경상북도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의성뿐만 아니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며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습니다. 이 산불은 역대 세 번째로 큰 피해를 기록했으며, 그 원인 중 하나로 울창한 소나무 숲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 산불 개요 및 피해 규모
- 발화 시점: 2025년 3월 22일
- 진화 완료: 3월 28일, 발화 후 약 149시간 만에 주불 진화 완료
- 피해 면적: 12,565헥타르(ha)로, 국내 산불 피해 규모 중 세 번째로 큰 피해
- 피해 지역: 경북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
- 인명 피해: 31명 사망
- 시설 피해: 116채의 시설 피해, 주민 709명 대피
🌲 소나무와 산불 확산의 연관성
소나무는 우리나라에서 널리 분포하는 수종으로, 특히 경북 지역에서 그 비율이 높습니다. 그러나 소나무는 산불 확산에 취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번 산불 피해를 키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소나무의 산불 취약성
- 높은 휘발성: 소나무의 송진은 테레핀과 같은 휘발성 정유물질을 20% 이상 포함하고 있어 불이 잘 붙고 오래 탑니다.
- 강한 열에너지: 소나무는 활엽수보다 1.4배 더 뜨겁게 타고, 불이 지속되는 시간도 2.4배 더 길어 산불 확산을 가속화합니다.
- 비화 현상 유발: 소나무는 수관화(樹冠火)가 발생하기 쉬워, 불똥이 바람을 타고 최대 2km까지 날아가 새로운 산불을 발생시키는 비화(飛火) 현상을 유발합니다.
경북 지역의 소나무 분포
- 소나무 숲 면적: 경북 북부 지역은 소나무 숲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넓으며, 전체 산림 면적 중 약 35%를 차지합니다.
- 의성 등 5개 지역의 소나무 비율: 의성 등 산불이 발생한 5개 지역의 전체 산림 면적 중 소나무 숲은 39.2%를 차지하며, 이 중 98%가 자연림입니다.
🌳 산불 대응을 위한 제언
산불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나무 위주의 산림 구조를 개선하고, 산불 대응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종 다양화
- 활엽수 혼합림 조성: 불에 강한 활엽수(예: 굴참나무)를 소나무와 혼합하여 숲을 조성하면 산불 확산을 지연시키고 산림의 건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산불 대응 인프라 강화
- 임도 확충: 산불 진화 차량이 접근할 수 있는 임도를 확충하여 초기 진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 경북 지역의 임도 밀도는 전국 평균의 70% 수준에 불과합니다.
- 전문 진화 인력 확보: 산불 진화대의 평균 연령이 높고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용소방대와 같은 젊고 훈련된 인력을 활용하여 산불 대응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경북 의성 산불은 소나무의 산불 취약성과 산불 대응 인프라의 부족이 결합되어 큰 피해를 초래했습니다. 산림 구조의 개선과 산불 대응 체계의 강화는 향후 유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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